입원실

2009. 6. 17. 19:59카테고리 없음



    오늘은 입원한지 일주일째
    내가 속해있는 입원실에는 태국인과 60세 아저씨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있다

    태국인은 한국에 온지 2년째, 공장에서 일하다가 롤러에 팔이끼어서 입원해있고
    60세 아저씨도 공장에 일하다가 기계에 손이빨려들어가서 뼈가 잘게 부셔졌다고한다

    다리다친환자는 나혼자
    밥을 주실때는 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
    그리고 내가 움직임이 힘드니 밥을 다먹고 식기는 팔 다친 분들 옮겨주고 있다
    매번 고마움을 느낀다

    내뒤에 태국인은
    처음 입원실에 들어왔을때 한국인줄알고 말을 걸었었다
    외모도 한국인 같고
    한국어도 어느정도 잘한다

    태국에 대해서 물어봤다
    치앙마이가 고향이고
    한국에서도 유명한 방콕,푸켓,파타야 등등 관관명소도 이야기해줬다
    잘웃고 잘끄덕거리는 순수한사람같았다
    옆에서 간호해주던 필리핀 여자친구가 이틀전에 가버려서 외로워보인다
    내가 주사를 맞을때마다 소리지르거나 아파할때 뒤에서 자꾸웃는다 내표정이 재밌나보다

    내옆에 60세 아저씨는
    내가 아침에 일어날때 자명종처럼 가래를 끓이신다
    그것 때문에 일어난다.. 듣기싫지만 그것때문에 하지말라고 말을꺼내면 왠지 뻘줌해할것같다
    가래를 안끓였으면좋겠다.,.

    여튼 나는 이런 입원실에 생활하고있다
    입원한지 1주일째...


    반응형
    맨 위로